박병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6-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네 번째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어낸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50 6홈런 11타점을 마크했다.
팀에게도 박병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득점권 상황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장타가 나왔다. 3-1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에서 카이클을 상대한 박병호는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7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중앙 펜스 바로 앞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타점짜리 3루타로 연결했다. 비거리 127m. 다른 구장이었으면 홈런이 됐었을 타구다.
득점권 징크스를 훌훌 날려버리는 장타다. 4월 한 달간 득점권에서 1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박병호는 지난 2일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1회 2사 1,2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박병호는 2경기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부담감을 던 박병호가 5월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