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노동절연휴(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기간 베이징을 찾은 여행객수가 줄어들었다. 중국인들이 생활수준향상으로 새로운 곳을 여행지로 선호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절연휴기간 동안 베이징내 160개 주요 관광지의 누적 방문인수는 526만명으로, 전년대비 3.55% 감소해 2년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신경보가 3일 전했다. 박물관 방문자수는 14.23% 증가했지만, 이밖에 고궁, 이화원, 베이징동물원, 만리장성, 난뤄구샹(南鑼鼓巷) 등 역사문화관광지 방문객수는 모두 감소했다. 이 중에서 이화원은 23.4% 줄었다. 베이징시 외곽의 공원과 민속촌 등지의 방문객은 늘었다. 베이징 핑구(平谷)구의 여행지방문객수는 10.71% 증가했다.
노동절연휴기간 동안의 불만사항 신고접수건수는 50건에 불과해 지난해 158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신고내용은 주로 강제쇼핑, 추가비용전가, 서비스불만 등이었다.
국가여유국 측은 이 도시들이 5시간 이내의 짧은 비행시간과 편리한 의사소통 등 장점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발리 등을 찾은 관광객도 상당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해외관광객의 수는 지난해 1억2000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19.5% 증가했으며, 이는 1998년도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