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차기 원내대표의 요건에 대해 "파벌주의를 청산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대한 책임감을 가진 분이 새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차기 원내대표의 요건에 대해 "파벌주의를 청산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대한 책임감을 가진 분이 새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우리 당이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이라는 계파 갈등 속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에게 혼이 났고, 심판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표의 결집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지금은 친박, 비박 이런 걸 떠나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최적의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차기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지금은 재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만 말했다.
대신 이번 20대 총선 기간 한 유권자가 자신에게 '싸우지 말고 국민을 좀 잘 살게 할 수 없느냐'는 말을 했다면서 "그 말씀을 화두로 삼아서 거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그다음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결심하겠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로 출마한 정진석, 나경원, 유기준(기호순) 세 후보의 승패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열리는 당선인 총회 때 122명 당선인의 투표로 갈린다.
투표에 앞서 김기선 의원의 사회로 1시간30분 동안 후보자들의 합동토론이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에 대한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