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 원내대표, 파벌주의 청산 책임감 가진 분 돼야”

2016-05-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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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차기 원내대표의 요건에 대해 "파벌주의를 청산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대한 책임감을 가진 분이 새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차기 원내대표의 요건에 대해 "파벌주의를 청산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대한 책임감을 가진 분이 새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우리 당이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이라는 계파 갈등 속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에게 혼이 났고, 심판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새누리당에 필요한 리더십은 현재의 당 상황 또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 '함께 하는 리더십' 즉 코디네이터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주장이나 목표를 향해 갈 때 상대방을 배려하고 소통해서 최대의 공통분모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표의 결집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지금은 친박, 비박 이런 걸 떠나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최적의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차기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지금은 재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만 말했다. 

대신 이번 20대 총선 기간 한 유권자가 자신에게 '싸우지 말고 국민을 좀 잘 살게 할 수 없느냐'는 말을 했다면서 "그 말씀을 화두로 삼아서 거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그다음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결심하겠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로 출마한 정진석, 나경원, 유기준(기호순) 세 후보의 승패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열리는 당선인 총회 때 122명 당선인의 투표로 갈린다.

투표에 앞서 김기선 의원의 사회로 1시간30분 동안 후보자들의 합동토론이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에 대한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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