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란 에너지 시장 본격 진출…20여명 규모 이란 지사 개소

2016-05-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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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한국전력이 이란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전은 대통령 이란 순방기간 중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현지 전력기관들과 전력분야 4대 협력사업 등 총 10건의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한전은 이란전력공사(TAVANIR)와 전력분야 4대 협력 MOU를 체결하고, 관련사업 추진을 위해 실행기관인 지역배전회사, 이란에너지연구소(NRI) 등과 시범사업에 대한 CA 5건, MOU 2건을 체결했다.

이번 4대 분야 협력을 통해 한전은 향후 765kV송전망 도입을 결정하게 되면 50억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건설 후속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한전은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40억달러 규모의 이란 AMI 보급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 한전이 주사업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잔잔(Zanjan·500㎿)과 네이자르(Neyzar·500㎿) 프로젝트는 각 5억달러, 총 10억달러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으로 한전이 사업계약과 재원조달을 주도한다.

한전에 따르면 잔잔과 네이자르 사업에 관한 주요조건 합의서(HOA·Heads of Agreement)는 본 계약 체결 이전에 계약 당사자들이 주요 조건들에 대해 합의하는 사전 계약이다.

아울러 한전은 테헤란 현지에 이란지사를 설치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가지 자덴(Ghazi Zaden) 이란 에너지부 에너지연구실장, 아라쉬 코르디(Arash Kordi) 이란전력공사 사장 등 한국과 이란 정부측 인사, 국내 및 이란 진출 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란 지사는 약 20명 규모로 한전 본사의 이란사업실과 긴밀히 협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이란 지사가 현지 전력시장 진출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한전이 이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컨트롤 타워가 되어 민간 전력그룹사, 연구소 등을 이끌 것”이라며 “일사분란하게 이란에 진출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치트치안 이란 에너지부장관이 한전을 방문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전력망 효율향상 등 4대 분야에 관한 제안서를 이란전력공사와 에너지부에 제출하고 관계기관과 수 차례 면담하는 등 현지시장 진출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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