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2일) 후 3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까. 시장은 뚜렷한 상승동력이 없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3000선 전후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사흘간의 노동절 연휴 특수의 영향으로 소비주 주도로 3, 4일 중국 증시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여지는 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1일을 시작으로 기업 세 부담을 덜어주는 영업세의 부가가치세 전면 전환에 성공한 것도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민생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증시의 상승장이 지속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 만한 요소도 부재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국안증권은 "중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실한 조짐이 감지되지 전까지 투자자의 관망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전거래일 대비 0.25% 떨어진 2938.32로 장을 마쳤다. 한 주간 하락폭은 0.71%로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액이 저조한 수준을 보이며 투자심리 위축세를 반영한 것도 증시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3일 발표되는 차이신 중국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증시 향방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 다수 증권사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부진한 성적을 보일 경우 최근 무르익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주 공개되는 ISM 제조업지수(2일 현지시간), ADP취업자 변동지수(4일), ISM 비제조업지수(4일), 민간고용지수(6일), 실업률 지수(6일) 등 미국 주요 경기지표와 이에 따른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도 중국 증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