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루칼라 평균 월급 80만원 넘어, 임금 빠르게 상승

2016-05-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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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상하이 가장 높아, 블루칼라 직종 인기도 높아져

화이트칼라, 최저임금도 꾸준한 상승세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블루칼라 등 근로자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온라인 취업·생활정보사이트 58퉁청(同城)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블루칼라 평균 월급이 4500위안(약 80만원)을 넘어섰다고 2일 보도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과 경제도시 상하이의 블루칼라 평균 월급이 5000위안을 웃돌며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중국 베이징 근로자 평균 월급은 8894위안(약 157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블루칼라 월급이 빠르게 인상되면서 구직사이트에 관련 일자리를 원하는 20대 청년도 급증하는 추세다. 58퉁청은 지난해 블루칼라 직종 구직자가 2013년 대비 300% 급증했으며 이 중 90허우(后·90년대 출생자)가 60%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일반 공장 노동직, 기술직 등의 인기는 꺾여 전체의 15%에 그쳤고 마트, 식음료 서비스 업종 블루칼라 일자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블루칼라 외에 중국 화이트칼라 임금도 빠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달 말 글로벌 컨설팅업체 윌리스 타워스 왓슨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화이트 칼라의 평균 연봉이 인건비 경쟁국인 베트남, 필리핀의 1.9~2.2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올 1분기 기준 중국 32곳 주요도시 화이트칼라 평균 월급은 7018위안(약 125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 경기하방 압력이 커지고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근로자 임금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31개 성·시·차지구 중 27곳과 선전(深圳)시 등 총 28곳 지방정부가 전년 대비 평균 14%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평균 연봉 상승률도 8.4%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과거 두 자릿 수에서 다소 둔화됐다.

올해도 최저임금 인상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인사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 1분기 산시(陝西)·산둥·간쑤·산시(山西)성과 충칭·선전·베이징·상하이·톈진시 등 총 9곳이 최저임금을 상향조정했다. 평균 상승폭은 13.2%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과 한국간 임금 격차도 빠르게 줄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1일 발표한 '중국 최저임금 추이와 한·중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이징, 상하이 등 5대 도시의 시간당 평균 최저임금은 18.4위안(당시 환율 기준 약 33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국 최저임금인 5580원의 60%에 달하는 수준으로 지난 2010년 40.3%에서 무려 20%포인트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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