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0-4로 뒤진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1일 이후 5경기 만에 실점했고, 시즌 3번째 자책점 경기를 했다. 2루타도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던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서만 2개의 2루타를 맞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고, 투구수는 22개였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8에서 1.98까지 올라갔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앤서니 렌돈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7구째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위기의 오승환은 까다로운 상대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 만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오승환은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후속타자 대니얼 머피에게 초구 좌익수 쪽 2루타를 허용해 2루 주자 렌돈을 불러들여 1실점했다. 이어 제이슨 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2사 2루에서 타일러 라이언스와 교체됐다. 라이언스가 클린트 로빈슨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 오승환의 추가 자책점은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1-6으로 졌다. 4연패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12승1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