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좋아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지난 3월 68보다 3포인트 상승,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4월 업황 BSI는 지난해 10월 71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5월 제조업의 업황 전망 BSI는 73으로 3월에 전망했던 4월 수치 70보다 3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이에 대해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계절적 요인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연초보다 다소 완화된 데다 최근 국제 유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의 업황 BSI는 75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7포인트 오른 64를 기록했다.
내수기업의 경우 5포인트 오른 71을 기록, 지난해 5월 72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기업은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진 69로 조사됐다.
제조업체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3.0%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19.1%로 나타났으며 '수출부진'과 '환율'은 각각 10.7%, 8.5%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4월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 94로 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94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 전국의 제조·비제조업 33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898개 업체가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