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 '새' 스틸컷]
美 뉴욕포스트는 티피 헤드런이 히치콕 감독과 영하 '마니(Marnie)'를 촬영할때 성희롱을 딩했다고 최근 한 영화제 행사에서 군중들앞에 고백했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드런은 최근 열린 TCM 클래식 필름페스티벌 시티카드 주최 관객과의 대화시간에 벤 맨키위츠와의 인터뷰에서 1962년 당시 32세의 모델로 연기경험이 전무한 그녀가 '투데이쇼' 광고를 본 히치콕 감독에 의해 처음 발탁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25000번의 면밀한 스크린 테스트 끝에 히치콕 감독과 5년간 개인 전속계약을 맺었는데, 이게 악몽의 시작이었던 것.
그녀는 "그땐 나에게 영화촬영 기회를 준 히치콕 감독을 존경했다"며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는 매번 자신의 여주인공에 빠져버리는 습성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의사는 정신적 외상을 입은 그녀에 대해 일주일간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했으나, 히치콕 감독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숀 코네리를 상대로 한 영화 '마니(1964)'를 찍을때 히치콕의 본색이 나타났다. 히치콕은 촬영이 끝날때면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스튜디오 주방으로 데려가 둘만의 식사를 했는데, 어느 날 샴페인을 따더니 드디어 도발적인 언행을 했다는 것. "그가 부적절인 요구를 해왔다. 깜짝 놀란 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히치콕은 '언제 어느때라도 내가 원할때 널 '사용'해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요구한 것.
그녀는 "이게 계약사항에 들어가 있다면 난 배우가 안되더라도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히치콕은 그녀를 한번도 영화에 쓰지 않았고, 그녀를 다른 영화에 빌려주지도 않았다고 한다. 앞길 창창했던 그녀는 히치콕과의 5년 전속계약에 꽁꽁 묶여 있었던 것. 1967년이 되어서야 그녀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 '홍콩서 온 백작부인'에 말론 브란도, 소피아 로렌의 조연으로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미모에 비해 크게 빛을 못 본 그녀는 올해 85세의 원로배우가 됐다. 그녀는 딸이 '워킹걸'의 멜라니 그리피스이고, 외손녀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신예 다코타 존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