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투자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 신한금융지주와 증자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2013년 대형 투자은행을 키운다는 목표 아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도입했다. 이 자격이 있으면 일반 증권사 면허로는 불가능한 기업 신용공여(대출) 및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전담중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종합금융투자 사업 인가를 받으려면 자기자본이 최소 3조원이 돼야 하기 때문에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이 2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신한금융투자는 5000억~6000억원 수준의 증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개사가 이 자격을 갖고 있다.
신한지주는 그간 신한금융투자의 증자 요청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경쟁 상대인 KB금융지주가 최근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작년 대규모 증자로 자기자본을 3조4500억원으로 늘린 미래에셋증권이 금융위원회에 최근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신청을 냈지만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법인이 올 10월1일 출범할 예정이어서 결과적으로 그 수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한금융투자가 종합금융투자사업 자격을 얻게 되면 국내에서 6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