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삼성전자의 SUHD TV[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TV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 TV는 올해 삼성이 제안한 방식으로 변할 것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스마트TV 세계시장 1위에 이어 스마트TV의 진화 또한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IT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1~3분기 전 세계 스마트TV 시장에서 26.5%의 점유율을 차지, 2위 기업을 2배 이상 앞섰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TV를 출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기술을 축적한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처음 소개한 스마트TV는 지난 2008년 공개된 ‘파브 보르도 750’이다. 스마트TV의 원조로 불리는 이 제품은 파워 인포링크 기능을 탑재해 인터넷을 연결하면 네이버가 제공하는 뉴스, 일기예보, 증시관련 정보를 TV 상단이나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0년에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 TV 앱스토어인 ‘삼성 스마트TV 앱스’ 서비스를 시작, 스마트TV 경쟁력의 핵심인 콘텐츠 확대를 본격화했다.
2011년에는 사용자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스마트 허브를 채용해 스마트 검색, 방송정보 바로 찾기, 소셜 네트워크, 삼성앱스 TV 등의 기능을 적용했다.
2012년에는 음성인식, 동작인식, 얼굴인식 기능 등을 탑재해 손동작을 인식해 TV를 조작하고, 언굴인식으로 자동으로 로그인 되며, 음성으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2013년에는 각각의 고객 취향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채택했다. 사용자의 시청 습관이나 시청 이력을 분석해 현재 방영하고 있거나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 중 사용자가 보고 싶어 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2014년에는 장애인들이 스마트 TV를 사용하기 어려워한다는 점에 착안해 음성 안내 기능, 화면 확대 기능과 고대비 사용자환경(UI)을 적용했다. 스마트 허브에 게임 패널이 추가된 것도 이 때부터다.
지난해에는 스마트TV 기능이 크게 확대됐다. 먼저 리모콘의 핫키를 누르면 야구, 연예정보, 소셜 정보가 TV 화면 오른쪽 하단에 표시할 수 있는 등 부가서비스가 강화됐다. ‘삼성 체크아웃 온 TV’는 게임 콘텐츠를 TV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전 세계 35개국에 지원되며,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에 탑재한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할 수 있다.
특히 같은해 9월 주문형비디오(VOD)를 TV채널처럼 돌려보는 VOD 가상 채널 서비스인 ‘TV PLUS’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선보였으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시작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모바일에 익숙한 고객들을 스마트TV로 끌어들이기 위한 목표로 △하나의 리모컨(Single Remote) △단순한 접근(Single Access) △하나의 경험(Single Experience)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 개발 초기에는 모바일처럼 다량의 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모바일과 TV의 사용자 경험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소비자 입장에서 사용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제품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