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올랐으며, 전기 대비로는 2.6% 증가했다.
반면, 적자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삼성 SDI는 지난해 4분기 1274억의 영업 손실보다 약 6000억원 늘어난 1분기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68조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지사업 부문은 소형 전지가 성장세를 보이며 중대형 전지 매출 감소를 만회했다.
중대형전지 사업부문에서는 유럽 및 중국 시장에서 수주를 확보했으나 전방산업의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2분기에는 중국 시장에서 트럭 등 물류 전기차와 승용차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자재료 사업부에 대해서는 1분기 PV Paste의 전략 제품 출시와 태양광 산업의 업황 호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소재 부문의 주요 고객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4.2% 매출이 상승했으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삼성SDI는 이번 1분기 실적에 경영효율화 관련 비용과 자산 손상 등으로 약 1조100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선에 수반되는 비용을 충당하고 전지사업 초창기 일부 부실 자산을 회계기준에 따라 적기 감액 반영한 것이다.
삼성SDI는 이번 일회성 비용 반영이 전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오버헤드 개선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흑자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1분기에 큰 규모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으나 2분기에 케미칼 매각이익 약 1조300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연간 당기순이익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소형전지 사업부문에서 원형 전지 차별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폴리머 전지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원형전지의 경우 기존 18650(지름 18mm, 높이 65mm)에 비해 용량이 대폭 향상된 21700(지름 21mm, 높이 70mm) 본격 시판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전지 사업부문은 최장 주행거리 확보를 위한 고에너지 밀도 셀 개발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모듈, 팩 경쟁력을 확보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자동차업에 맞는 체질 구축 등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조기 흑자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0년 전지사업 매출액 10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