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공동주택 공시가] 지난해 부동산시장 훈풍에 전국 5.97% 상승

2016-04-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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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광주 등 광역시 상승세 돋보여

'서초 트라움하우스 5차' 11년 연속 최고가 아파트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해 부동산시장 훈풍에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5.97% 오르며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수도권과 비수도권, 고가와 저가, 대형 및 소형 전반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5.97% 상승했다. 올해 공시가격 조사는 전국 공동주택 1200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울·수도권은 전년 대비 5.72%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와 도(都)는 같은 기간 각각 8.63%, 3.99% 올랐다.

이 같은 오름세는 2014년부터 지속된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저금리,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하고, 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은 개발사업으로 주택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16.2%, 22.7%, 2.4%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2009년 4.6% 하락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2014년 0.4%로 상승 전환한 후 줄곧 오름세다.

가격 수준별로는 2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 주택이 4.56%, 2억원 초과 3억원 이하 주택은 6.43% 큰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50㎡ 초과 60㎡ 이하, 102㎡ 초과~135㎡ 이하 주택이 각각 6.99%, 4.81% 상승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5.72%로 올랐다. 지방 광역시와 도는 같은 기간 각각 5.1%에서 8.63%, 3.6%에서 3.99% 상승했다.

특히 제주(25.67%)와 광주(15.42%), 대구(14.18%)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이어 경북(6.75%), 부산(6.72%), 울산(6.46%) 서울(6.20%)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세종(-0.84%), 충남(-0.06%)은 하락했다.

시·군·구별로도 제주 제주시가 최고 상승률(26.62%)을 기록했고, 광주 광산구(20.67%), 제주 서귀포시(20.62%), 전남 화순군(16.72%), 대구 남구(16.62%) 등의 오름폭이 컸다. 제주 제2공항 건설 등 개발호재 지역과 혁신도시 소재 지역 등이 대부분 상승했다. 충남 계룡시(-6.26%), 전남 광양시(-4.20%), 충남 금산군(-1.71%), 충남 홍성군(-1.53%), 충남 천안 서북구(-1.35%) 등은 약세를 보였다.

공동주택 평균가격은 서울이 약 2억8313만원으로 전국 평균(1억6861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았다.

최고가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 273.6㎡)로 전년 대비 4%가량 오른 63억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2006년부터 11년째 최고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개별단독주택 399만가구에 대한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4.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177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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