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신이 된 관우 그리고 삼국지연의도(三國志演義圖)'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동관왕묘 유비 관우 장비 목제좌상.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동관왕묘를 장식한 대형 그림 '삼국지연의도'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삼국지연의도를 보존처리해 총서 유물보존총서 Ⅶ '삼국지연의도'를 발간하고, 오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신이 된 관우 그리고 삼국지연의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삼국지연의도는 14세기 중국소설 '삼국지통속연의'(일명 삼국지)의 주요 장면과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으로, 2012년 기증 당시 부서져 사라질 위험에 처했으나 국립민속박물관이 2년에 걸쳐 보존처리 작업을 해 원형에 맞게 복원했다.

'장장군대료장판교'.[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유물보존총서 Ⅶ '삼국지연의도'는 보존처리 전 과정, 채색재료 분석·연구, 미술사학과 관우신앙 연구 결과를 분야별로 수록했다. 특히 삼국지연의도 보존처리과정에서 확인된 청색 능화판지 회장이 동관왕묘 정전 감실 문과 기둥에서도 동시에 확인됨에 따라 19세기 후기 관왕묘를 장엄하는 데 사용된 장황형식임을 밝혀냈다.
신이 된 관우 그리고 삼국지연의도 전시는 △‘동관왕묘’ △‘서사와 장엄의 삼국지연의도’ △‘우리 삶으로 들어온 관우신앙’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 전시는 2013년 민속학·미술사학 연구자, 서화보존 전문가 등이 박물관형 연구에 공모·제안해 선정된 ‘삼국지연의도의 원형복원 및 연구’를 진행한 결과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서로 다른 분야의 세 연구자가 융·복합 연구를 시도한 결실인 특별전과 보존처리총서는 삼국지연의도와 관우신앙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와 감상의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