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을 비판하는 이개호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3일 20대 총선 당선자와 당무위원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진 '전당대회 연기론'을 회의 테이블에 올려 공식 논의한 뒤 당내 의견을 수렴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최종 결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박광온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5월 3일 화요일 오후 2시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소집해 전대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전대 시기를 둘러싼 당내 논란을 조기에 종결하고 당 체제를 정비해 유능한 경제정당의 모습을 보임으로서 내년 정권 교체에 더욱 힘을 모으기 위해 결정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통상적으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전대 시기를 결정하는 데 이는 특별하게 논란이 없을 때 해왔던 방식"이라며 "이번에 조기에 하자는 의견과 전대를 연기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전준위에서 시기 등을 결정할 수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더민주 당헌에는 총선 후 전대를 열어 당 대표와 대표위원을 뽑는다고 돼 있을 뿐 전대 개최 시기가 못 박고 있지 않다.
정 본부장은 "총선 직후 전대를 6~7월께 하자는 의견과 총선 이후 당 체제를 조속히 정비하고 당이 안정된 상태에서 전대를 여는 게 낫다는 두 가지 의견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서 충분히 당내 의견을 듣고 합의해 결정하자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더민주는 결정에 앞서 권역별로 시도당위원장과 중진 의원, 지역위원장, 당선자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오는 7월께 치르기로 결정하면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당권을 내려놓아야 하며 더민주는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연석회의에서 전대 시기를 결정하면, 곧바로 당무회의를 열어 이를 확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