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명대사 향연, 시청자들에게 던지는 힐링과 위로의 한마디는?

2016-04-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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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는 드라마 ‘기억’의 명대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은 성공만을 좇으며 살아왔던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이 알츠하이머에 걸리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알츠하이머라는 재앙을 통해 오히려 가족과 삶의 소중함과 진실, 기억의 가치를 되짚는 아이러니한 일들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회 방송에서는 태석의 아들 정우(남다름 분)가 따돌림에 시달렸던 자신을 위해 가슴 뜨거운 변론기를 펼친 아빠에게 “희망은 좋은 거예요. 최고의 선물이거든요.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라는 영화 ‘쇼생크탈출’의 대사를 읊어주었다. 너무나도 멋졌던 아빠의 모습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아들의 말에 시청자들을 울컥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후 태석은 12회 방송에서 정우에게 알츠하이머를 고백하며 아들이 했던 말을 되새겼다. “정우가 아빠한테 그랬지? 희망은 좋은 거라구. 아빠는 믿어.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던 말. 아빠가 힘내서 씩씩하게 이겨낼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마”라고 안심시켜 주었다. 이 대사들은 이들 가족이 품은 희망의 힘이 얼마나 아름답고 큰지를 절감케 했던 대목이었다고.

또한 9회 방송에서는 교만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살아 천벌을 받는 것 같다는 태석의 고백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좋은 사람이었던 적이 있나 싶다는 태석의 말에 아내 영주(김지수 분)는 “나한텐 항상,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좋은 사람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라는 대사로 위로했다. 부부의 대화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졌다.

이처럼 각 캐릭터들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는 그들의 성정과 심리를 반영하는 섬세함이 깃들어 있어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는 김지우 작가의 명불허전 필력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열연으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오는 29일 오후 8시 30분에 13회가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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