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7일 오전 제3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를 열고,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회사채 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시장 안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4/27/20160427122425131602.jpg)
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7일 오전 제3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를 열고,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회사채 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시장 안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업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회사채 시장 안정에 나선다. 특히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회사채 유동화 보증 지원(P-CBO)을 가동하는 등 즉각 대응해, 'BBB~A 등급' 회사채 시장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27일 오전 제3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를 열고 "회사채 시장이 어려워지는 경우, 중견기업은 P-CBO 등을 통해 대응하는 한편,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 등 다양한 시장 조치방안을 마련해 즉각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기본적으로 구조조정 기업의 부실 채권과 관련해선 채권단이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대기업과 공생관계인 중소기업이나 협력사에 관해서는 P-CBO로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P-CBO로 편입,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특히 금융위는 경영부실이 이어지고 있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발행한 회사채를 중심으로 시장의 경색이 올 수 있다고 판단, 시장 안정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회사채는 액면가 1만원 대비 60%나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현대상선의 공모 회사채는 8100억원, 한진해운이 갚아야 할 공모 사채도 4210억원이다. 아직 만기가 되지 않은 회사채도 약 3조원으로 집계된다.
또한 임 위원장은 "금융투자자 보호에 항상 유념해야 한다"며 "금융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현재 금융개혁을 더욱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도 회사채 유통 현황에 대해 파악키로 했다. 공모로 발행된 회사채에 대해 불완전판매 의혹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제2의 동양사태'를 막기 위해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융당국도 금융소비자, 금융회사 등과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시장참여자 스스로 불합리하거나 부당한 관행을 개혁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 주중 기획재정부를 주축으로 한 태스크포스(TF)가 국책은행 자본확충 논의를 위한 킥오프(Kick-off)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TF에는 기재부와 금융위 등 정부 관계부처를 비롯해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