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회장,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인테리어 하나까지 챙겼다

2016-04-27 12:09
  • 글자크기 설정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만들 것" 주문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백화점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인테리어 하나까지 신경쓸 정도로 관심을 둔 곳이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송도국제도시에 입지한만큼, 글로벌하고 트렌디한 MD와 이국적인 매장 환경을 조성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에 정 회장은 인천지역에 첫 점포를 여는 만큼 현대만의 차별화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매장 인테리어부터 고객편의시설까지 하나 하나를 세심하게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첫 대형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영업면적(4만9500㎡, 1만5000평)은 경기 파주와 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있는 아울렛 중 가장 크다.

송도점은 총 3500억원이 투자됐으며, 지역주민 1000명을 포함해 총 1500명이 채용됐다.

지하 1층에는 SPA 등 영패션 매장과 체험형 매장, 식품관이 들어서며, 지상 1~2층에는 해외명품 의류·잡화 매장이 입점한다. 지상 3층은 아동·리빙매장과 전문 식당가로 구성된다. 주차장은 지하 2~3층(1,500대)과 옥외(600대) 그리고 외부(500대)에 있으며, 모두 2600대를 수용할 수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지리적 위치나 접근성 면에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송도는 인천광역시의 핵심 상권 중 하나로, 최근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진출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올 1월 기준 송도 인구는10만명을 넘었으며, 개발사업이 모두 끝나는 오는 2022년경에는 2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인천광역시 전 지역과 반경 30km 내 경기도 부천·시흥·광명·안산·군포·안양·의왕·화성지역 등을 포함하면 거주 인구가 800만명에 달하는 광역상권이 형성돼 있다.

송도점은 특히, 대중교통망과 광역교통망이 발달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2번 출구)과 지하 매장이 바로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은 으뜸이다. 여기에7개의 고속도로(경인·제2경인·제3경인·인천대교·영동·서해안·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어 인천은 물론, 경기 서남권과 서울 서부권과의 접근도 용이하다.

현대백화점 측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1~2차 상권인 인천 전 지역과 경기도 부천·시흥·안산 외에 광명·군포·안양·의왕·화성 등 경기 서남부 상권(3차) 고객까지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해 2400억원, 향후 연간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상권 특성상 '30~40대 고소득층 패밀리'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라이프스타일형 체험 매장과 △키즈(Kids) MD및 놀이공간 △국내외 유명 델리·디저트 브랜드가 총망라된 프리미엄 식품관을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체험형 매장의 경우 지하 1층에 사이클과 서프보드(surfboard)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바이크샵 '얼바인'과 레저스포츠숍 '미스트랄'을 비롯해 매장 내에서 드론 체험이 가능한 '헬셀'도 선보인다. 또 가죽 지갑과 가방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리틀파머스'와 데님 DIY 리폼 매장 '버커루'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아울렛 최초로 라이브러리(Library)형 서점(교보문고)도 입점한다. 교보문고에는 150여 개 좌석과 함께 완구놀이 체험이 가능한 아동 놀이존이 마련돼 있다.

3층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꾸며진다. 유럽 유명 정원을 모티브로 한 '하늘정원'을 비롯해 어린이놀이터와 회전목마, 키즈카페 등이 들어서며, 아울렛 최다인 28개 유아동 브랜드가 입점한다. 패밀리 고객을 잡기 위해 '톰보이' 키즈라인을 아울렛 최초로 선보이는가 하면, '쟈딕&볼테르'는 키즈라인 물량을 기존 아울렛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특히, 프리미엄 아울렛 최초로 카트 소독기 형태의 '램프형 유모차 살균 소독기(2대)'를 도입했다. 대여 유모차는 물론, 고객이 가져온 유모차도 15초 안에 99.9% 살균 소독이 가능하다.

지하 1층에는 유러피안 스타일 식품관인 '프리미엄 마켓(6,600㎡)'이 문을 연다. 야채·청과 등 고급 식재료와 와인, 디저트·델리 등 국내외 유명 맛집을 한 곳에 모은 게 특징이다. 인천 제과 명장(名匠)들이 모여 만든 '인천제과협동조합'를 비롯해, 인천 부평동 족발 맛집 '편장군 족발', 파주 3대 면(麵) 전문점 '파주 닭국수', 인천 중국전통과자전문점 '중국제과 담' 등이 대표적이다. 1층에는 유럽 노천 카페 콘셉트의 '가든테라스'가 들어선다. 젤라또 디저트카페 '아모리노', 하와이안 콘셉트의 다이닝 브랜드 '서프사이드키친', 그리고 서래마을의 캐주얼 레스토랑 '더 서퍼 클럽' 등 트렌디한 맛집도 입점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송도 지역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송도에는 현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10여 개 국제기구가 들어선데다, 국내 바이오 업체들과 글로벌 대학 캠퍼스도 모여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문(關門)인 공항과 항만도 근접해 있다. 인천국제공항(20km 거리)은 인천대교를 통해 30분 내에 오갈 수 있고,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국제여객터미널(5km 거리)과도 10분 거리에 있다. 그만큼 앞으로 외국인들의 쇼핑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송도점은 인천 신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선사와 연계해 외국인 모객(募客)에 나서는 한편,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등 주변 특급호텔과의 제휴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멤버십 제도(K카드) 운영과 외국인 전용 쿠폰북 증정 등 다양한 마케팅은 물론, 외국인 대상 '부가세 환급 서비스'와 '해외배송 서비스'도 병행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