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결핵국장 "한국, 결핵퇴치 모범국 될 수 있어"

2016-04-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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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잠복결핵감염 관리정책 국제회의' 기자간담회에 마리오 라빌리오네 세계보건기구 결핵국장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세계보건기구 관련 인사가 우리나라의 결핵 퇴치 노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리오 라빌리오네 세계보건기구(WHO) 결핵 국장은 2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잠복결핵감염 관리정책 국제회의'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결핵 퇴치와 관련해 전 세계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신속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결핵 퇴치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결핵 환자신고 시스템과 치료비 지원 등이 잘 마련돼있어 결핵 발병률이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고 이를 다른 나라에도 적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높은 잠복결핵감염률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WHO는 결핵 퇴치를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잠복결핵감염 관리를 핵심요소로 지목한 바 있다.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의 경우 국민 3분의 1가량이 잠복결핵감염자로 조사됐다.

자리를 함께한 노부유키 니시키오리 WHO 서태평양지역본부 결핵관리 담당관은 "한국은 고소득 국가로 결핵에 관한 지원이 가능함과 동시에 결핵 환자가 많아 다양한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이는 여러 국가에 선례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정부와 민간 부문이 결핵을 예방하는 데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잠복결핵감염 관리정책과 국제회의는 WHO와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28일까지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다.

이 회의에는 마리오 국장을 비롯해 각국 결핵 관리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해 잠복결핵감염 관리정책 성공사례와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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