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제공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의 대표 고용정보망인 워크넷이 전면 개편된다. 또한 워크넷을 중심으로 산재된 취업정보시스템을 연계해 검색·신청·사업관리까지 모두 가능한 일자리 포털도 내년 구축된다.
이는 청년의 경우 온라인 취업활동이 많음에도 불구, 워크넷의 사용자 편의성이 부족해 활용도가 저조하다는 지적 때문으로, 정부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구직자가 몰라서 훈련을 받지 못하고 취업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7일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에서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정보 제공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개편 이전 워크넷은 첫 화면의 상당 부분이 검색 조건 입력창으로 돼 있었다.
근무지역, 희망직종, 희망 임금, 학력, 경력, 우대 조건 등을 넣어야 맞춤형 취업 정보가 검색되는 방식으로 사람인, 잡코리아 등 첫 화면부터 중요 채용정보를 안내하는 민간 사이트보다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워크넷을 개편하기로 했다. 이미 이달 워크넷을 한 차례 개편했다.
검색창을 첫 화면에서 내리는 대신 취업진로상담, 교육·훈련, 체험·인턴, 지원금·보조금, 창업 등 청년 일자리 사업을 안내하는 섹션을 신설했다.
하단에는 강소기업, 벤처기업, 대기업, 공공기관 등 주요 관심분야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를 만들었다.
워크넷 2단계 개편도 올해 안으로 추진, 공공기관, 정부직접 일자리 등 공공정보 채용정보를 확대해 추가하고 청년친화 강소기업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한다.
또한 청년 채용의 날, 채용 박람회 등 주요 일자리 정책 홍보용 배너도 워크넷에 포함하기로 했다. 강소기업 정보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채용 정보나 기업 정보뿐 아니라 기업 탐방기 등을 통한 직원 인터뷰도 싣기로 했다.
기업 전·현직 직원이 해당 기업의 장단점을 소개하고 승진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사내문화 등을 평가하는 정보를 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워크넷 개편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워크넷, 민간 취업포털, 각 부처 일자리 포털 등의 정보를 연계해 원스톱 시스템인 '일자리 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자리 포털에는 일자리 정보, 각 부처 직업 훈련, 청년 인턴·기업 체험 정보, 해외 취업 정보 등을 총망라된다.
정부는 일자리 포털이 구축되면 구직자가 한 곳에서 일자리 정보를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게 돼 수요자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 포털과 민간 사이트가 서로 경합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에는 현재의 워크넷도 민간과 제휴를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호보완 관계를 맺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영돈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워크넷은 민간 취업포털과 달리 지역·중견기업 일자리 정보, 정부 지원 제도 등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며 "민간 취업포털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