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성남시청 전경]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정부의 비싼 공사비 산정방식(표준품셈)에 반대하며 시장기준가격(표준시장단가)으로 자체발주한 서현도서관 건립공사에 369개 업체가 입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건설업계 등은 “공사비가 적으면 사업성 악화로 유찰될 것”이라며 비싼 표준품셈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성남시가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해 산정한 서현도서관 건립공사비는 총 207억 원. 표준품셈을 적용할 경우 소요되는 218억 원보다 약 11억 원을 절감했다.
시는 서현도서관 건립공사를 추진하면서 정부의 반대로 갖은 부침을 겪었다.
조달청은 성남시가 계산한 공사비가 너무 낮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연거푸 4차례 보완을 요구하는 등 표준품셈 산정을 강요했다.
결국 시는 정부의 비싼 공사비 산정을 거부하고 지난 12일 서현도서관 건립공사를 자체 발주해 26일 개찰을 완료했다. 착공은 내달 10일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세금을 아끼는 것은 정부의 의무”라며 “앞으로도 표준품셈을 거부하고 표준시장단가로 예산을 아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