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청원, 원유철, 김정훈 의원(앞줄 오른쪽부터) 등 지도부와 제20대 총선 당선자들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새누리당이 26일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총선 참패에 따른 국민적 심판에 고개를 숙이며 '당 화합'을 강조했지만,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서 또 한번 친박 대 비박 간 계파충돌이 예고된다.
앞서 당내에서는 더 이상의 분란을 막기 위해 20대 국회 첫해 원내사령탑을 추대하자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이날 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는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혁신모임(가칭) 대표주자인 황영철 의원은 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원들 발언에서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하자는 것은 굉장히 소수였다"면서 "후보들이 각자 당을 어떻게 끌고 갈지 혁신 방향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이를 보고 의원들이 선택하게 하는 투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내달 3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을 26일로 꼭 일주일 앞둔 가운데 현재 원내대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만 6명이다.
모두 4선 당선인으로서 친박계에선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비박계에서는 김재경(경남 진주을) 김정훈(부산 남구갑) 나경원(서울 동작을)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이 거론된다.
다만 아직은 아무도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없다. 동료 당선인과 언론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며 물밑 행보만 이어가는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러닝메이트로 입후보하는 정책위의장 선택을 둘러싼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원내대표 출마 예상 후보들은 득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을 달리하는 상대 계파에서 적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권성동, 김광림, 김용태, 김세연, 박순자, 이진복, 이철우, 이학재,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의 이름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오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