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원활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한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에 나서면서 인력과 조직을 개편하고 자회사를 신속히 정리하는 등 자구노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비금융 자회사의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정부의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 2018년까지 3년간 장기간 보유한 비금융회사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이 지분 5% 이상 출자한 비금융사는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투자 등 343개)로 장부가 기준 9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출자전환기업(5% 이상) 34개와 중소·벤처기업(15% 이상) 98개 등 132개가 우선 매각 대상이다.
이와 더불어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도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기업구조조정실로 운영되던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부서는 2015년 초 구조조정본부로 격상됐고, 지난해 말 다시 구조조정부문으로 커졌다.
구조조정부문 산하에는 기업구조조정 1실과 2실을 두고, 투자자산 관리와 정책금융재원의 회수를 담당하는 투자관리실을 신설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진 않았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큰 방향이 정해진 만큼 내부에서 관련 인력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산은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