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국방부는 26일 북한이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시기는) 임박징후보다도 지도부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이 지난 3월 15일에 핵탄두 폭발시험을 지시한 것의 이행 차원에서 언제든지 기습적으로 할 수 있다고 보고, 군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하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변인은 북한의 무수단미사일 발사 동향과 관련, "북한이 (지난 15일 발사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보완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관련 첩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병사 계급체계를 현행 4계급에서 3계급으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됐던 것과 관련, "한국국방연구원의 정책연구 결과, 임무수행과 효과성 측면에서 현 4계급 체계가 적절한 것으로 판단돼 국방부에서는 4계급 체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또 최근 병영 내 국방상점(PX)에서 외국산 담배 판매를 허용한 데 대한 한민구 장관의 반응과 관련, "(장관이) 일부에서 국민정서상 시기상조라고 우려하는 의견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