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세븐시즌스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음악이 좋은 그룹으로 남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떠밀려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페이스대로 항상 변함없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블락비는 최근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더 지코는 “그간 개인 활동이 많아 아예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7명이 모여 완전체로 활동하니 오랜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좀 더 안정적인 것 같다. 편한 집에 온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완전체로 나오니 든든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지코는 “우리가 활동할 때 머리를 항상 올렸는데, 팬들은 별로 안 좋아했다. 우리도 청순하고 소년미 있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의견이 많아 이번에는 우리가 보답하는 의미로 머리를 다 내려봤다”고 이번 활동에서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특히 기존 악동이미지에서 탈피, 감성적인 노래와 남자다운 이미지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확 달라진 블락비의 각오를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블락비는 "악동이미지 그룹도 많아지고 우리도 지난 2011년 데뷔 후 벌써 데뷔 6년차다. 이 시점에서 굳이 악동이미지를 고수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변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지코는 “악동 콘셉트를 하는 가수들도 많아졌고 팀 내에 래퍼는 꼭 한두 명씩 있다. 튀는 분위기의 곡을 내는 그룹도 많다”며 “지금은 멤버들도 그런 감성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런 바이브로 나오게 됐다”고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블락비는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프로듀싱하는 그룹인 만큼 항상 음악이 좋은 그룹으로 남고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리더 지코는 “음악이 좋은 그룹으로 남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저런 콘셉트와 저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느끼게 할 정도로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요즘 트렌드도 그렇고 속도가 유난히 빠르기 때문에 공백기가 1년만 되어도 체감 기간은 엄청나게 길게 느껴진다. 해외 같은 경우 공백기가 보통 2~3년인데 우리는 1년 만에 돌아와도 오래동안 아무것도 안 한 느낌이 된다”고 밝혔다. 또 지코는 “빠른 속도에 등이 떠밀려 '어어어~’ 하다가 자기 복제가 되고 그러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결국 자기 색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코는 “너무 빠른 속도에 휩쓸리다가 우리 페이스를 잃고, 내가 재단해서 만들어야 하는 옷을 급하게 실수로 잘못 재단하는 일이 없게끔 항상 나만의 색깔을 지킬 수 있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 아직 어디서도 밝힌 적 없지만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던 말이다. 처음으로 내 생각을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멤버 각자가 스스로의 색깔을 지키고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룹, 블락비가 늘 최고의 위치를 지킬 수 있는 이유인듯하다. 앞으로도 더 큰 블락비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