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도끼 만들고 바비큐 먹고 ‘구석구석’떠나는 시간여행

2016-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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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시대로 떠난 특별한 여행…제24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 개최

세계 최대이자 원조 구석기 문화 축제인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5월 5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 및 전곡읍 일원에서 개최된다. 다음은 구석기 바비큐 체험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연천군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 "오월은 푸르구나! 아이들은 자란다~"

가정의 달 5월의 첫주 5일은 오롯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선물은 무엇을 받을까? 엄마 아빠 손잡고 어디를 갈까?'하는 생각에 아이들의 설렘은 커져 간다. 하지만 아이들의 설렘의 크기만큼 부모의 고민도 커져만 간다.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까? 고민하기 시작한다. 

좀 더 특별하면서도 알찬 어린이날을 보내고 싶다면 어린이날 당일인 5일부터 8일까지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 및 전곡읍 일원에서 열리는 '제24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정답이다. 

최전방 접경지역답게 군부대가 많은 연천에는 한탄강을 따라 조성된 80만㎡의 전곡리 유적지가 인기 관광지로 명성을 얻고 있다. 연평균 100만 명 이상이 찾을 정도다.

특히 지난 1978년 이곳에서 구석기시대에 만들어진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동아시아 최초로 발견되면서 이 지역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연천 구석기 축제 역시 30만 년 전 구석기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학습·체험형 축제로 펼쳐지면서 매년 2~3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유발 효과 역시 100억원을 넘나든다. 

한반도의 구석기 문화를 포함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구석기 문화를 두루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학습형 축제,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어린이날 최고의 가족 동반형 축제다. ​
세계 최대이자 원조 구석기 문화 축제인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는 올해 '전곡리안의 귀환'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구석기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고, 놀면서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의 비중이 늘어났다. 환영마당, 연천마당, 공연마당, 체험 마당 등으로 꾸며진 것이다. 

5월 5일 축제 개막일에는 ‘인류 문명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구석기 퍼레이드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고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 구석기 바비큐, 구석기 도장 찍기, 구석기 사냥터, 구석기 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에서는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일본, 대만 등 5개국에서 10개의 선사체험 및 문화, 박물관 관련 기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선사문화체험, 각국의 원시·고대의 민속체험, 고고학체험, 선사체험 시연 등을 선보인다.

500여 명이 동시에 참가할 수 있는 대형 화덕에서 주먹도끼를 직접 제작해 직접 고기를 잘라 원시적으로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도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적지를 활보하면서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 전곡리의 호모에렉투스 전곡리안들과 인증샷을 찍으며 축제의 추억도 남기 수 있다. 

이 외에도 어린이노래자랑, 전곡리안패션왕선발대회, 가족운동회 등 다양한 참여형 공연과 어린이날에는 버블쇼, 매직쇼 등 어린이를 위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구석기 축제를 신명나게 즐기고 난 후 아쉬움이 남는다면 연천의 곳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원시 생명체의 신비로운 곡선을 모티브로 삼아 지난 2011년 개관한 전곡 선사박물관에서 실물 비례의 다양한 구석기시대 조형물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거나 한탄강 지형이 빚은 절경이자 연천의 대표 명소 재인폭포를 찾아 웅장한 주상절리의 품에 안긴 한 줄기 폭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이자 원조 구석기 문화 축제인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5월 5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 및 전곡읍 일원에서 개최된다. 다음은 연천 구석기 축제 현장인 전곡리 일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관람객. [사진=연천군 제공]

세계 최대이자 원조 구석기 문화 축제인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5월 5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 및 전곡읍 일원에서 개최된다. 다음은 연천 구석기 축제 현장인 전곡리 일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관람객. [사진=연천군 제공]

세계 최대이자 원조 구석기 문화 축제인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5월 5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 및 전곡읍 일원에서 개최된다. 다음은 연천 구석기 축제 현장인 전곡리 일원 전경[사진=연천군 제공]

전곡 선사박물관에는 실제 크기와 동일한 매머드가 박제 형태로 전시돼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전곡 선사박물관 전경. 구석기시대의 생활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의 재인폭포에는 여러 층의 주상절리가 장관을 이룬다. [사진=기수정 기자]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의 재인폭포에는 여러 층의 주상절리가 장관을 이룬다. [사진=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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