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이 중국 노동절(4월 30일~5월 2일) 을 앞두고 유커(중국인 관광객) 마케팅을 펼친다. 각사는 볼거리 뿐만 아니라 즐길거리, 할인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젊은 유커'와 VIP 유치에 공을 들인다. 특히 중국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상품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본점에서는 중국 고객들을 위해 2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K-뷰티& K-패션’ 행사를 진행한다.
중국 VIP 대상 마케팅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노동절 행사 기간에 인력거 투어 전문 업체 '아띠'와 연계해 북촌·청계천·인사동 중심으로 인력거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 17일에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럭셔리 살롱' 행사를 열고 중국 부호 클럽과 VIP 고객을 상대하는 현지 여행사 임원들에게 롯데백화점의 중국 VIP 대상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5개점(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신촌점,디큐브시티,판교점)에서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고객들을 위해 100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중국인 특화 기획상품 등을 선보인다.
중국인 선호도 1,2위 국산 화장품인 설화수, 헤라에서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기초화장품과 쿠션, 에센스 등으로 구성된 10만원 대 전후의 특별 기획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을 상징하는 쿵푸와 판다가 등장하는 '쿵푸팬더' 마케팅으로 맞선다. 신세계 본점 내·외부에 대형 쿵푸팬더 연출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커들의 기대감을 높일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도 함께 펼친다.
신세계 본점 정문에서 명동 입구까지 약 600m에 달하는 거리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 복(福) 상자를 세워놓고 도미노 이벤트를 펼친 것을 영상물로 제작, 25일부터 유투브와 요우쿠(중국 유투브) 등에 게재해 한국을 처음 찾는 유커들도 손쉽게 신세계 본점을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노동절 행사기간에 맞춰 중국인 고객 및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쇼핑 편의시설도 강화한다.
본점 4층에 ‘외국인 통합 서비스센터’를 오픈해 본점을 찾는 유커 및 외국인 고객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쇼핑 편의성을 높인다.
각사는 다양한 혜택도 준비했다. 롯데는 새로 오픈한 ‘엘큐브’에서 은련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만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최초 도입한 외국인 전용 맴버십 프로그램 'K-CARD'는 사용처를 아울렛으로 확대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3개 아울렛 점포(김포점, 가산점, 동대문점)에서 구매금액의 3%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는 중국 은련카드로 50만원이상 구매시에는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하고 웰컴 기프트로 쿵푸팬더가 새겨진 물병 및 풍선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