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사흘 연속 지속된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3000선 회복은 실패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35포인트(0.22%) 오른 2959.24로 장을 마감했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살아나는 듯 했으나 오전장 막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장 들어 주식 매입세가 점진적으로 지속되면서 전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전주 대비 3.86%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사흘 연속 거액의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발행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했다. 22일 2400억 위안 역레포를 발행하면서 사흘간 공급한 유동성만 7500억 위안에 달했다. 이달 내 기준금리 혹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줄었지만 주입된 유동성 규모가 커 호재가 됐다.
제3기 자유무역구 예상명단이 공개되면서 관련 테마주가 상승했다. 봉황재경(鳳凰財經)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충칭과 쓰촨시,허난(河南)성과 랴오닝성, 광시좡족자치구 정부 관계자가 1주일간 '자유무역구 교육'을 받는다고 22일 보도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6곳이 자유무역구 시범지역에 선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철강·석탄 등 '공급 측면 개혁'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탔다. 전날 인민은행과 은행·증권·보험 감독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석탄·철강업 부실기업에 대한 대출 중단과 연기를 선언, 공급 측면 개혁의 불씨를 당긴 것이 악재가 됐다. 이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해당 분야 기업의 자금줄을 옥죄겠다는 의미로 이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자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종목별로는 가전산업이 전거래일 대비 3.06% 상승하며 강세장을 보였다. 발전설비(2.32%), 주류(2.10%), 의료기기(2.09%), 식품(1.74%), 화학공업(1.62%), 전기기기(1.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철금속은 전거래일 대비 1.08%나 주가가 빠졌다. 개발구(-0.50%), 철강(-0.40%), 석탄(-0.38%), 오토바이(-0.31%), 고속도로·교량(-0.15%)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