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정부가 기업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조기퇴직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0대에 접어들면 이러한 위기감은 극에 달하고, 무리한 투자에 나서 오히려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아진다.
조기퇴직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조기퇴직에 따른 경제적 리스크에 대비할 때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은 크게 2가지다.
첫째는 조기퇴직 후에도 충분한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원활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둘째는 시장상황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에서 부동산이나 주식 등 특장자산에 편중이 심해지면 자칫 돈이 묶이거나 손실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먼저 원활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으로 기본적인 연금뿐 아니라 수익형 임대부동산, 월지급형 금융상품, 주택연금, 배당주 등을 활용해야 한다.
첫째, 수익형임대부동산(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으로의 전환이다. 1인 가구의 증가속도가 빨라져 10평 미만의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거 방법도 실익이 없는 전세제도가 사라지고 임대의 개념인 월세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여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매월 안정적인 월세수입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임대부동산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월세수익률도 높고 금리가 단기적으로 오르더라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물건을 찾아 운영하는 것이 좋다.
둘째, 월수익형 외환상품과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월수익형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율변동폭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 내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조기퇴직으로 인해 소득이 중단돼 안정적인 생활자금이 필요하거나 추가적인 소득원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경우 월수익형 외환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여기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ELS나 펀드에 목돈을 거치하고 매월 생활자금으로 지급받는 형태의 월지급식 ELS나 펀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노후생활비의 준비현황과 필요자금의 규모를 따져 기본생활비가 부족하다면 종신연금을, 노후생활 초기 여유자금이 필요하다면 확정기간형 연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배당주 투자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은행예금과 즉시연금이 저금리로 인해 이자와 수령액이 줄었다. 많은 사람이 증권사 객장을 찾고 있지만 종잣돈조차 날릴 수 있다.
대안으로 기존의 단기적인 주가차익 방식이 아닌 매년 5% 정도의 꾸준한 배당을 받아 노후자금으로 충당하고 장기적인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증식의 효과도 얻을 수 있는 배당주식으로 전환하면 도움이 되겠다.
또 노후 자금은 시장 상황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므로 투자 자산별 분산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서로 위험이 다른 자산들을 운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