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최대 자동차그룹 도요타가 1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에 따른 자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에다 무리한 자원 개발 사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3월 기준 도요타의 순익이 기존 예상치였던 350억 엔(약 3653억원) 흑자에서 440억 엔(약 4593억원)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적자를 보인 것은 지난 2000년 3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폭도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동기에는 675억 엔 흑자였다.
지난 14일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것도 차후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도요타는 부품 공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구마모토현 소재 생산라인을 중단했다가 재가동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에 따라 빠르면 25일부터 쓰쓰미와 나가쿠사, 히가시 후지, 이와테 공장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생산라인이 재가동될 예정이지만 기존 생산량을 채우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측은 경영난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임원진의 보수를 감액하고 자원 개발 사업을 부분적으로 축소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