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부는 '외사랑' 바람…'新해바라기' 송재림-서강준-권율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짝사랑 연기 펼치고 있는 송재림[사진=이김프로덕션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브라운관에 신(新) 해바라기남들이 등장했다.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 하고 그저 바라만 보는 짝사랑남들이 브라운관 밖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송재림은 김스완(문채원 분)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하고 있는 우진을 연기하고 있다.

김스완을 보고 첫눈에 반한 우진은 스완의 마음에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 블랙(이진욱 분)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 블랙을 향한 스완의 진심어린 마음을 본 우진은 빼앗는 대신 둘의 사랑을 지지하는 '키다리 아저씨'가 되기로 결심했다. 스완의 행복을 위해 스완과 블랙의 조력자로 나선 우진은 한 사람만 바라 보는 '해바라기남'의 본보기라는 평가다.
 

'한번 더 해피엔딩'에서 장나라를 향한 순애보를 보여준 권율[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전작인 '한번 더 해피엔딩'에서 권율 역시 짠내나는 외사랑을 했다. 그가 연기한 구해준은 떠나는 여지 붙잡지 않는 쿨한 신경과 의사. 하지만 전직 걸그룹 멤버 한미모(장나라 분)의 순수함에 반해 이후 마음이 타들어가는 짝사랑을 시작했다. 한미모의 마음에는 '돌싱남' 송수혁(정경호 분)가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 사귀고는 있지만 미모의 마음이 자신을 향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가는 과정을 권율은 섬세하게 표현했다.

관련기사

• '굿바이 미스터 블랙' 송재림, 2016 국내 첫 팬미팅 ‘놀러와’ 개최
• ‘굿바이 미스터 블랙’ 송재림, 문채원의 매력적인 키다리 아저씨로 ‘여심 자극’

특히 권율은 앞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서도 짝사랑 연기로 사랑을 받아 '짝사랑을 해야 빛나는 남자'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올 상반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서강준 역시 홍설(김고은 분)을 항상 웃게하는 '좋은 사람' 백인호 역을 맡아 연기 호평을 받았다. 홍설과 자주 다투면서도 마음으로는 그를 향한 깊은 애정을 가진 백인호는 짠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들었다.

서로 이어지는 달콤한 러브라인이 아닌 이처럼 안타깝고 애절한 외사랑들은 극에 다양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주인공의 사랑 대신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해바라기남들의 멋진 연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