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천시민 소통과 공론의 한마당, 애인(愛仁)토론회

2016-04-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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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열린 소통의 장이 되도록 정례화 및 브랜드화로 내실있게 운영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열린 소통의장, 시민참여정책 추진을 위한 ‘애인(愛仁)’들의 진지한 만남이 시작된다.

인천을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소통‧공론화를 목표로 인천시의 ‘애인(愛仁)토론회’가 준비되고 있다.

원탁회의라는 말은 영국 ‘아더왕의 전설’에서 시작된다. 아더왕이 기사들과 모여 회의를 하는데 차별을 두지 않았으면 해서 대리석 원형테이블을 만들어 회의했다. 원탁에서는 많은 문제를 다뤘고 원탁에 앉는 것을 최고의 명예로 여겨졌다.

또한, 1967년 파리에서 개최된 베트남 평화회담에서 각국 대표들 좌석배치를 8개월간 고민한 일이 있었다.

사각형 테이블은 회담에 유리한 좌석과 불리한 좌석이 있어서 공평한 느낌이 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 공평하고 친밀감을 주며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원탁으로 좌석을 만들었다고 한다.

원형테이블이기 때문에 누구 한 사람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고, 동등한 발언기회로 서열구분이 없이 토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의 토론회가 가지는 일방적인 발표와 전문가 위주의 토론을 넘어서, 다양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대화할 수 있는 원탁회의 형식의 토론회가 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하며 명실공히 인천시민 소통과 공론의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애인(愛仁)토론회의 태동에 기여한 것은 소통아카데미이다.

2013년부터 진행한 소통아카데미는 시민‧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다양한 소통의 기술을 습득하고 소통마인드와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의 주체적인 소통 기반과 적극적인 소통 문화를 조성하고자 시작되었다.

소통아카데미에서는 타운홀미팅(원탁회의), 오픈스페이스, 리빙라이브러리(사람책) 등 새로운 토론의 방법을 습득하고 소통 기술을 활용함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소통문화를 확산하고 토론문화에 변화를 주었다.

이외에도 소통아카데미에서는 공공갈등전문가 과정, 퍼실리테이터 과정 등을 진행하며 240여명의 소통리더들을 양성하였다.

이렇게 양성된 소통리더가 시민원탁회의에서 토론이끄미 역할을 하며 시민들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시정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소통의 가교역할을 한 것이다.

첫번째 시민원탁회의는 「2014년 인천시민원탁토론」으로 영하 18℃의 한파를 기록한 2014년 12월 18일이다. 인천 시청홀은 인천시민 351명이 모여 현재와 미래의 인천에 대한 토론의 열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이날 토론은 「민선6기 시장공약 및 시정 주요현안」에 대한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대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돌이켜보면 나름대로 형식의 파격과 더불어 격의 없이 각계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더 나은 인천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기회였다.

소모적인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소통과 토론이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상호 이해와 화합으로 민선 6기 소통행정의 신호탄이 되었다. 민주주의의 산실인 그리스의 아고라가 이날 인천 시청홀에서 부활한 것이다.

두 번째 시민원탁회의로 지난2015년 11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을 사랑하는 시민 2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3대 시정 역점시책 중 하나인 「인천만의 가치 재창조」를 주제로 ‘애인(愛仁)’이라는 이름을 처음 달고 토론회를 개최했다.

2015애인토론회[1]



290여 명의 참가자 모두, 숨어있는 인천의 잠재력을 찾아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 열띤 토론의 열기를 보여줬으며 「인천만의 가치 재창조」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한 곳에 모아지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인천의 역사․문화적 의미가 있는 ‘인천 성냥공장’을 배경으로 한 인천 대표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 특별공연과 ‘한국최고 인천최초 100선’과 ‘인천관광사진전 입선작’ 전시회를 함께 개최해 인천의 가치있는 컨텐츠들을 시민에게 제공하며 토론회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기도 했다.

시민들의 큰 관심과 많은 참여로 인천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은 『애인(愛仁)토론회』는 오는 28일 중구 월미공원에서 「300만 인천시대, 시민이 행복한 인천 비전!」을 주제로 개최된다.

300만 시민을 상징하는 300명의 인천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도시에 걸맞는 인천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인천의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한편, 300만 인천시대를 경축하는 시민화합 분위기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애인(愛仁)토론회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월미공원에서 토론회를 진행한다.

월미공원은 6.25전쟁 당시 구국의 계기가 되었던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로서, 50년간 군부대 주둔 이후 2001년 자연과 역사,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으로 탈바꿈하여 시민들에게 개방된 곳으로 300만 인천시대에 인천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 할 수 있는 뜻 깊은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인일보(百人一步)라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이 백 걸음 가는 것 보다 백 사람이 한 걸음 가는 게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애인(愛仁)토론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나이와 입장, 지역 등 조건과 상관없이 동등한 무게를 가지고 시민 모두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

300만 시민의 시대를 앞두고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한 인천, 인천의 미래실현을 위한 중요과제에 대한 시민의 지혜가 필요하다. 시민들과의 미래가치를 논의하는 토론을 통해 집단지성을 만들어 더 나은 인천,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구현하고자 한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발한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인구감소 추세에 따라 향후 수십 년간 인천을 제외하면 300만 도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 부산에 이어 3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찾기 위해 인천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300만 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토론 결과는 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피드백을 통해 시정에 대한 시민 체감지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인천만의 가치 재창조」를 주제로 처음 개최한 『제1회 애인(愛仁)토론회』를 통해 인천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큰 관심으로 시정에 대한 소통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금년부터는 『애인(愛仁)토론회』를 연 3회 개최해 범시민 소통의 장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화해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애인(愛仁)토론회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운영자문단 구성과 시민사회단체와의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토론회의 운영 및 토론 방법의 다양화‧체계화하고 토론결과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는 방안 등을 강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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