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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국제시장에서 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올들어 은의 가격은 무려 22%나 상승했다. 금이 18%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해볼 때 투자상품으로서 은의 가치는 금을 넘어서고 있다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
19일(현지시간) 은의 가격은 무려 4.5%나 상승하면서 11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보통 투자자들은 금과 은의 가격차이를 항상 주의깊게 관찰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은과 금은 60대 1의 비율로 거래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비율이 80대 1까지 떨어졌었다. 은의 가격이 금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 급격한 은 가격의 상승은 이 같은 가격 왜곡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
중국에서의 은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상승 요인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아가는 듯 보이면서 은의 수요량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은 금과는 달리 산업적 수요가 많아 경기회복에도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경기상황에 대한 비관론이 퍼지는 것도 은의 수요가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다. 최악의 경기상황에 대한 시나리오가 나올 때 사람들은 금과 은을 좀 더 많이 가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럽은 마이너스 금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과 은은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보호막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실버 ETF를 운영하면서 올들어 130%의 수익을 거둔 퓨어펀드의 CEO인 앤드루 첸은 "통화정책과 금리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귀금속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동전 주조 분야에서도 강력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은은 현재 온스당 17달러이며, 금은 온스당 12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모든 이들이 은 투자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웰스 파고의 소비재 전문가인 존 라포지는 "은은 2011년에 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내려왔었다"면서 "펀더멘털이 변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