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온 이기권, 노동개혁법 처리 호소…원유철 "총선 후 힘 모을 수 있어"

2016-04-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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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만나 노동개혁 4개 법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이 장관은 "총선 후 충남대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가슴이 미어졌다"면서 "노동개혁도 청년 일자리 문제를 푸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자리에서 퇴직한 장년들이 재취업하는 과정에서 26%가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비자발적으로 자영업을 한다"면서 "완전히 일자리를 떠나는 연령이 71세임을 감안해 정규직이 아니더라도 안정된 일자리를 주는 것이 너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3당 대표들께서 깊이있게 논의해주실 것을 건의드린다"고 요구했다.

이 장관은 "총선 전 임시국회에서 당 대표님들과 지도부 간 협의가 있었지만, 법안 하나하나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할 기회가 부족했다고 본다"면서 "저희들도 입법 취지가 무엇이고 효과가 어떻게 날 지, 선진국에는 어떤 사례가 있는지 소상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주요 외국 상공회의소와 주한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진행한 조찬간담회를 언급하며 "(이들은) 총선 이후 노동개혁이 늦어져서, 한국이 가장 투자하기 좋은 요건이라고 본사에 설득해야 되는데 그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노동개혁은 청년들과 아버지 세대, 기업과 근로자 , 대기업과 중소기업,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상생을 위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꾸준히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면서 "더 많은 외국 기업들이 투자를 해 주고 청년들을 수용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노동 4법은 선거 전에 추진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각 당이 정치적 부담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총선 후에는 마음 비우고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절박해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 안정 차원에서 우리가 힘을 모을 수 있는 이런 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국민의당에서 파견법을 노사정위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이 장관은 "우선 국민의당 지도부에 가서 그간 논의했던 과정 설명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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