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84세의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겸 공산당 제1서기의 체제가 당분간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19일(현지시간) 열린 제7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카스트로 의장이 임기 5년의 공산당 제1 서기직에 연임됐다고 당 기관지인 그란마 등을 인용해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로써 카스트로 의장은 향후에도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로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과 경제 개혁 등을 주도하게 된다. 카스트로는 국가평의회 부의장과 국방장관을 역임하다가 2008년 제2대 국가평의회 의장에 선임됐다. 2011년 4월에는 쿠바 공산당 제1서기직까지 물려받아 권력승계를 마무리했다.
초대 국가평의회 의장이었던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그는 형과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에 참가한 혁명 1세대다. 이번 결정은 쿠바가 정치 지도자들에게 활동연령 상한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도 급격한 변화 없이 당분간은 현 지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