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신봉승 작가[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한국 사극의 개척자인 작가 신봉승씨가 세상을 떠났다.
신봉승 작가는 19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1933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강릉사범학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문학'에서 시·문학평론을 추천받아 등단한 이후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한 24편의 시리즈를 비롯해 '연산군 시집', '소설 한명회', '양식과 오만', '어우동', '소설 인수대비', '권율', '왕건' 등 수많은 역사 소설을 집필했다. 지난 2013년에는 역사 속의 가르침에 대해 이야기하는 '위하여'를 출간했다.
대표작인 '조선왕조 500년' 뿐만 아니라 MBC '교동마님', KBS1 '풍운', '한명회', MBC '영웅시대', 영화 '칠삭동이의 설중매', '을화', '비련의 홍살문' 등 여러 작품을 남기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도 주목받았다.
1973년 아시아영화제 각본상을 비롯해 한국백상예술대상 각본상(1986),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88), 보관문화훈장(1998) 등을 수상했다. 1972년에는 한국 시나리오 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1974년에는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부이사장을, 1994년에는 공연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자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석좌교수를 재직하며 시인이자 소설가, 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서울삼성병원 17호실. 21일 오전 7시 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