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19일 "4·13 총선은 4·19 혁명의 DNA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권력을 독점하는 세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더민주의 고용진·김병욱·양승조·이찬열·이훈·임종성·전혜숙·조정식 등 손학규계 더민주 당선자들과 함께 수유동 4·19국립묘지에서 참배했다. 이후 식당으로 이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4·19 혁명은 우리 국민 정신의 DNA다. 4·19의 DNA는 권력이 독점됐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어 "그리고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생활, 사회적인 양극화, 불균형한 생활, 이런 데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 사회가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 산업 전체가 구조적인 위험에 빠져있고 성장동력이 제대로 찾아지지 않고 있다.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분노하는 청년들의 표심이 선거혁명을 일으킨 것이다. 국민이 4·19의 DNA를 다시 찾아서 이번 '4월 혁명', 4월 13일 총선 선거혁명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권력이 국민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번 20대 국회의원들이 아주 잘 파악하고 국민을 섬기는 국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측근들과 오찬 자리에서는 "20대 국회를 통해 이런 근본적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개선, 제도혁명을 위한 새판짜기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단단히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은 '더민주가 호남에서 3석밖에 못 얻었다',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