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일본 지진에 주가·실적 타격

2016-04-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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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가 잇달아 항공주에 대해 일본 지진으로 실적·주가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삼성증권은 19일 "연쇄 강진이 일어나고 있는 일본 규슈 지방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입지(비행시간 1시간) 때문에 국내 여행객 사이에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며 "이번 지진이 국내 항공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위원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2015년 기준 전체 한국인 출국자 가운데 21%에 달하는 400만명이 일본을 방문했다. 이 가운데 35%(140만명)는 규슈 지방을 여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강진이 일본뿐 아니라 에콰도르에서도 발생하면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 지역에서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단기적으로 일본노선 여객 수요 감소가 전망된다.

박은경 연구위원은 "1분기 일본 노선 여객은 전년 대비 25.8% 성장한 389만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 가운데 22%를 차지했다"며 "대형사 대비 일본 노선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저가항공사 매출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항공사도 지진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대신증권도 이날 비슷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항공사 영향 분석'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항공사가 2015년 일본 정기노선 증설에 집중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지진으로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월 기준으로 일본 노선 수요는 인바운드(일본인 한국 입국)에서 4.5%, 아웃바운드(한국인 일본 출국)에서는 25.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올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도 일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지윤 연구원은 "다만, 한국인 출국자가 일본이 아닌 동남아 지역으로 목적지를 대체할 수도 있어 수요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인 방문객이 일본이 아닌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있어 여객 감소율은 우려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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