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는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 박선호)에서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펼치며,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조선 최고의 풍운아로 불릴 만큼 방탕한 모습으로 시선을 잡았다. 극 중 연잉군은 살얼음판 같은 궁궐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량처럼 살고 있으면서도 때때로 날카로운 눈빛을 빛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6회 속 연잉군과 숙종(최민수 분)의 대면은 부자간의 팽팽한 기 싸움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연잉군은 왕이 되고 싶냐는 숙종의 도발에도 밀리지 않고, 결국 숙종의 뜻을 거절했다. 눈빛부터 분위기까지 닮은 부자, 숙종과 연잉군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18일 방송에서는 연잉군이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내게 된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숙종의 핏줄다운, 호랑이의 자식다운 면모로 날카로운 변화를 보여줄 전망이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과 그 아우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 액션과 승부, 사랑, 브로맨스가 모두 담긴 팩션 사극이다. 한양 입성 이후 이인좌와 만난 대길, 날카로운 변화를 예고한 연잉군의 이야기는 4월 18일 방송되는 ‘대박’ 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