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영화인 비대위 "올 가을 부산영화제 안 간다" 보이콧 선언

2016-04-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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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 영화인 비대위)가 오는 10월 열리는 제21회 부산영화제 참가를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이상 9개 영화 단체는 지난 4월 1일부터 일주일간 SNS와 전화설문을 통해 소속 회원 전원에게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실시했고, 과반수의 응답자 중 90% 이상이 이 보이콧에 찬성했다. 영화계가 이렇게 한목소리를 낸 것은 지난 2006년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 이후 10년 만이다.

범 영화인 비대위는 지난 3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병수 부산 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 즉각 실행과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 및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 ▶부산국제영화제 신규 위촉 자문위원 68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철회와 부산국제영화제 부당간섭 중단 ▶부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총회 의결 없는 집행위원장 해촉 등 영화제를 훼손한 일련의 잘못에 대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 바 있다.

비대위는 “부산시는 우리가 요구한 세 가지 중 그 어느 것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산국제영화제 신규 위촉 자문위원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유지하였고, 법원의 인용 판결을 얻어 임시총회를 통한 정관 개정을 무산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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