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지난 15일 불은면 수박재배 농가에서 ‘강화섬수박’ 재배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수박 정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장군을 몰아낸 자만인지 몰라도 봄의 변덕은 어지간하지 않다. 때 이른 더위로 반팔을 꺼내 입기도 하고 아침저녁의 매서운 바람에 두툼한 겨울옷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아직은 벚꽃, 진달래 등을 앞세운 화려한 봄의 기세가 당당한 것 같아도 수박을 심는 농부의 땀방울에서 여름이 머지않았음을 알 수 있다.

불은면 수박재배 하우스에서 강화섬수박을 심고 있다[1]
‘강화섬수박’은 수도권에서 알아주는 맛있는 수박의 대명사로 꼽힌다.
4월 중순부터 수박을 심기 시작하는데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불은면, 하점면, 교동면 등 수박을 재배하는 70여 농가가 5월 초까지 수박을 심을 계획이다. 올해의 강화군의 수박 재배 면적은 24ha 정도로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강화군은 우리나라 서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으로 해비치는 시간이 길고 밤 기온이 선선하여 수박이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깨끗한 공기와 서해바다에서 불어오는 각종 미네랄을 머금은 바람은 수박의 맛을 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화섬수박의 당도는 12부릭스 이상으로 매우 달고 이르면 7월초부터 수확이 시작된다.
‘강화섬수박’은 어디에서 먹어도 좋지만 강화도 너른 갯벌과 바다에서 한바탕 시간을 보낸 후 먹는 시원함과 달콤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아직은 좀 이른듯해도 강화도에서 보내는 멋진 여름휴가를 계획해보는 것도 봄날의 설레는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