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 공포의 시작, 소름 끼치는 대저택의 비밀은?

2016-04-18 10:38
  • 글자크기 설정

[사진=㈜컴퍼니 엘]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영화 ‘더 보이’가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비밀을 품은 힐셔 가문의 대저택과 소름 끼치는 긴장감을 더하는 영상의 비밀을 풀었다.

영화 ‘더 보이’(감독 윌리엄 브렌트 벨·수입 ㈜컴퍼니 엘·배급 리틀빅픽처스)는 죽은 아들을 대신한 인형의 비밀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 공포스릴러이다.

인형 ‘브람스’와 새로운 유모 ‘그레타’ 둘만 남겨진 저택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과 인형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 과거에 얽힌 끔찍한 사건이 그려지며 예측할 수 없는 신선한 공포를 선사한다.

모든 사건이 시작되는 곳이자 영화의 주요 무대인 힐셔 부부의 거대한 저택은 세기말 영국 상류계층의 화려한 저택을 그대로 재현했다. 궁전처럼 높은 건물과 뾰족한 첨탑이 인상적인 저택 외관은 캐나다 빅토리아에 위치한 크레이그다로슈 저택에서 촬영되었다. 1890년대의 화려한 가구와 스테인드글라스, 섬세한 목조 장식으로 품격을 살린 이 곳의 내부 인테리어는 부유한 영국 노부부의 호화로운 삶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영화 속에서는 하나의 저택처럼 보이지만 사실 두 개의 건물과 하나의 세트를 오가며 촬영이 이루어졌다. 브람스의 공간, 그레타의 공간으로 구분되는 각각의 방들과 홀 등은 가상의 공간을 지어 저택 자체에 캐릭터를 부여했다. 미술을 담당한 윌렛과 스튜어트는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이면서 한편으로는 사악한 기운이 감돈다. 이 영화에서 건축물은 하나의 캐릭터에 가깝다”라며 저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디 영화계의 전설이며 미국 현대아트 뮤지엄에 영구 컬렉션으로 보관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의 전설적인 촬영감독 다니엘 펄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머릿속에 어떻게 찍어야 할지 떠올랐다면서 “아름다움과 기괴함이 공존한다”고 극찬했다.

다니엘 펄은 조명 대신 자연광을 활용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다양한 촬영기법을 적용해 구도를 잡아갔다. 특히 ‘배틀 캠’을 활용한 촬영 기법은 광적이면서도 사실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제작진의 완벽한 호흡으로 탄생한 ‘더 보이’는 아름답고 클래식하면서도 서늘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새로운 공포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더 보이’는 미국을 비롯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압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켜 제작비 1천만 달러의 6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었다. 이는 인형이라는 소재가 관객들에게 현실적이어서 더욱 무서운 긴장감을 전해 공포의 체감을 높였기 때문. 특히 10대, 20대 관객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 ‘공포 영화 입문서’라는 극찬을 받은 결과이다. 공포 영화의 흥행을 이끌어가는 젊은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는 국내에서의 흥행 역시 기대하게 만든다.

최근 ‘배트맨과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비롯해 미드 ‘워킹 데드’ 시리즈로 사랑 받은 로렌 코핸과 함께 한국영화 ‘아가씨’의 원작인 드라마 ‘핑거스미스’의 루퍼트 에반스, 로열 세익스피어 단원이자 영국의 대표적인 명배우 짐 노튼과 다이아나 하드캐슬이 출연했다. 영화 ‘더 데빌 인사이드’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월 개봉.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