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에 청약통장 가입 증가세도 주춤

2016-04-17 15:14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최근 들어 청약통장의 가입자수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청약미달과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는 등 주택경기가 침체된 탓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6년 3월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총 2036만3003명으로 2월(2022만747명)에 비해 14만2000여명(0.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 1794만4251명에서 3월에는 1822만5587명으로 28만1000여명(1.57%)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2014년 같은 기간 가입자수가 17만3202명(1.06%) 늘어난 것에 비해서도 올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3월은 수도권의 청약 1순위 가입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통장 가입자수가 급격히 증가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2014년에 비해서도 통장 가입자수 증가폭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가을 이후 청약 미달 단지가 늘고 일부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0.02% 하락한 가운데 대구(-0.87%), 충남(-0.72%), 경북(-0.67%), 충북(-0.22%), 대전(-0.16%), 경남(-0.09%) 등 지방이 약세를 보였다.

청약시장에는 인기단지에만 몰리는 쏠림현상과 양극화가 심화되며 지난 13일까지 청약을 받았던 전국 15개 아파트 단지중 46.7%가 2순위에서도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특히 최근 1∼2년간 청약 과열이 심화됐던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가 2014년 3월에는 전월대비 6만2271명(2.51%), 2015년 3월에는 7만7967명(2.55%)이 늘어난 반면 올해 3월에는 절반 이하인 3만5979명(0.98%)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대구시의 가입자수는 2014년 3월 한달 간 2만661명(3.49%)이 늘었으나 지난해는 1만6252명(2.16%), 올해 3월에는 6247명(0.71%)으로 신규 가입자수가 뚝 떨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