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6년 3월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총 2036만3003명으로 2월(2022만747명)에 비해 14만2000여명(0.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 1794만4251명에서 3월에는 1822만5587명으로 28만1000여명(1.57%)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2014년 같은 기간 가입자수가 17만3202명(1.06%) 늘어난 것에 비해서도 올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2014년에 비해서도 통장 가입자수 증가폭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가을 이후 청약 미달 단지가 늘고 일부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0.02% 하락한 가운데 대구(-0.87%), 충남(-0.72%), 경북(-0.67%), 충북(-0.22%), 대전(-0.16%), 경남(-0.09%) 등 지방이 약세를 보였다.
청약시장에는 인기단지에만 몰리는 쏠림현상과 양극화가 심화되며 지난 13일까지 청약을 받았던 전국 15개 아파트 단지중 46.7%가 2순위에서도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특히 최근 1∼2년간 청약 과열이 심화됐던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가 2014년 3월에는 전월대비 6만2271명(2.51%), 2015년 3월에는 7만7967명(2.55%)이 늘어난 반면 올해 3월에는 절반 이하인 3만5979명(0.98%)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대구시의 가입자수는 2014년 3월 한달 간 2만661명(3.49%)이 늘었으나 지난해는 1만6252명(2.16%), 올해 3월에는 6247명(0.71%)으로 신규 가입자수가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