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신의 호수'에서 누드촬영 논란

2016-04-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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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나웨이보]

[사진=시나웨이보]

 

[사진=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의 중국명)자치구 내 소수민족이 신성시하는 호수에서 촬영한 누드사진이 온라인상에 유포돼 논란을 빚고있다.

최근 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사용자가 자신 계정에 시짱의 양줘융춰(羊卓雍措) 호수를 배경으로 촬영된 누드사진을 올렸다고 중국 법제만보가 17일 전했다. 촬영지인 양줘융춰 호수는 통칭 '양후'(羊湖)로 불리며 시짱 원주민인 티베트족이 신성시하는 3대 호수 중 하나다.
사진 속 여성은 인적이 없는 호숫가에서 상의를 벗거나 서 있는 포즈, 전라로 뒤돌아 있는 포즈를 취했다. 붉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호수를 바라보거나 물 위에 뜬 사진도 있다. 사진에 "젊은 시절 아마도 가장 아름다운 시절 시짱에 도착해 신성한 땅에서 기억을 남기고 싶다"는 설명이 첨부됐다.

이 사진들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됐고, 이 때문에 사진 촬영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뒤따랐다. 중국 누리꾼들은 대부분 "소수민족의 성지에서 나체사진을 찍은 행위는 올바르지 않다", "현지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선정적 사진"이라고 비판했다. 이와는 달리 일부는 "아름다운 여인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예술사진",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는 게 아니다" 등 옹호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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