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7회초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6개(스트라이크 22개).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3일 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오승환은 팀이 5-8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섰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 타자 데빈 메소라코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아담 듀발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안정감을 찾았다.
오승환은 팀이 6-8로 따라간 8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오승환은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이 1루수 방향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오승환은 직접 타구를 잡아 빠르게 1루로 송구해 아웃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첫 번째 피안타가 나왔다. 오승환은 잭 코자트에게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1㎞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돌부처는 흔들리지 않았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조이 보토를 상대로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오승환은 8회말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제러미 해즐베이커와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비롯한 필승조를 내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8-9로 패하며 2연승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