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m' 박병호, 올 시즌 ML 두 번째 최장거리 홈런

2016-04-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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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네소타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KBO리그 홈런왕 출신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힘이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하고 있다.

박병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2호 홈런을 쳐낸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179에서 0.194로 올라섰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때려냈던 박병호는 17일 경기에서 홈런 비거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박병호는 5-4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불펜투수 조 스미스의 5구째 시속 127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462피트(140.8m)의 초대형 홈런이다.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가 4월11일 제임스 실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쿠어스 필드에서 친 올 시즌 최장거리인 471피트(약 143.6m) 홈런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홈런이다. 박병호는 KBO리그의 힘을 보여줬다.

첫 타석부터 출발이 좋았다.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2루에서 선발 제레드 위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시즌 네 번째 볼넷.

하지만 3-4로 뒤진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위버를 상대로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박병호는 4-4로 맞선 5회말 2사 2, 3루의 기회에서 코리 라스무스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시속 137km짜리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두 타석의 아쉬움은 마지막 타석에서 한 번에 날렸다.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6-4 승리를 거둔 미네소타는 9연패 끝에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폭스 스포츠와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슬라이더를 쳤는데, 잘 맞아서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16일에 연패를 끊었고 오늘은 다 같이 댄스파티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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