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LPGA투어 KKT배 발테린 레이디스오픈 티마커 [사진=일본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14일 밤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이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 대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JLPGA투어는 15∼17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공항CC에서 시즌 7차전인 ‘KKT배 발테린 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을 열 계획이었다.
대회 장소인 구마모토공항CC는 구마모토시 동쪽 기쿠요 마치에 있으며 진동이 크게 감지된 곳이다.
JLPGA는 15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열릴 예정인 첫날 경기는 14일 밤 발생한 지진의 영향을 고려해 주최측과 협의아래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3라운드 개최여부는 논의중이다.’고 공시했다.
JLPGA는 이어 “여진이 1주일 이상 계속된다는 예보를 듣고 대회 주최자, 특별협찬사와 추가로 의논한 끝에 갤러리와 선수 및 관계자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 대회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는 지진이 발생한 14일 밤 9시26분께 대회 출전선수 30명이 묵고 있던 호텔 주차장에서 피난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적었다.
JLPGA는 “출전선수 108명 전원에게 메일과 전화로 확인한 결과 피해를 본 선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는 시즌 상금랭킹 1위 신지애와 2위 테레사 루(대만)를 비롯해 3위 김하늘(하이트진로), 4위 이보미(혼마), 5위 이지희, 그리고 안선주(요넥스) 전미정(진로재팬) 등 투어 강호들이 대부분 출전신청을 냈다.
최근 투어에서 3주연속 2위를 차지한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도 그 여세를 몰아 시즌 첫 승을 겨냥했으나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테레사 루를 129만엔 차이로 제치고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는 올해 목표를 투어 상금왕으로 잡았다.
JLPGA투어 다음 대회는 22-24일 열리는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이다. 대회는 구마모토에서 멀리 떨어진 시즈오카현에서 치러진다.
JLPGA투어 대회가 지진으로 일정에 영향을 받은 것은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이후 5년여만에 처음이다. JLPGA측은 당시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 2라운드 직전에 대회 중단을 선언했었다.
한편 오사카 동쪽 미에현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골프투어(JGTO) 도켄 홈메이트컵은 이날 예정대로 2라운드를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