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가요계에 듀엣 바람이 불고 있다. 예상치 못한 ‘꿀’ 조합의 듀엣곡들이 연일 발표되고, 오디션으로 대표되던 음악 예능에도 듀엣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경쟁 구도에 집중되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다양한 장르, 일반인 참여 등 재미요소를 더한 스타-팬 듀엣 프로그램이 새롭게 급부상하며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중이다.
◆트로트 – 홍진영 “진영이랑 같이 듀엣하고 비타민 충전!”
홍진영은 멜론쇼윙을 통해 이번 듀엣 라이브 영상을 공개하면서, 20일까지 흥이 폭발하는 구성진 듀엣곡을 불러준 팬들에게 사인 CD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현재 해당 이벤트에는 홍진영과 애교 대결을 펼치는 어린아이부터 양손으로 ‘엄지 척’을 외치는 남학생, 범상치 않은 내공을 발산한 중년의 ‘흥부자’ 신사까지 각양각색의 남녀노소 팬들이 참여하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네오소울 – 블락비 “여러분의 소울을 저희에게 보여주세요”
1년 7개월만에 돌아온 블락비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넘치는 에너지 대신 아련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몇 년 후에’를 공개하면서 ‘감성남’ 대열에 올랐다.
자신들의 변신을 확실하게 선보이고 싶었던 블락비는 세련된 비트와 노랫말, 몸에 벤 블락비 멤버들의 그루브, 믿고 듣는 ‘폭풍’ 라이브 실력을 고스란히 살린 듀엣 영상을 공개했다. 같이 듀엣하는 사람도 감성적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블락비의 실력에 팬들은 “역시 블락비”라며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팬들은 블락비만큼 뛰어난 박자감을 자랑하며, 랩까지 완벽 소화하는 모습으로 블락비를 흡족하게 만들기도 했다.
◆댄스 – 여자친구 “여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달려보아요~”
청정 매력으로 올해 2월 가요계를 강타했던 여자친구도 팬들과의 듀엣에 나섰다. 여섯 멤버 전부가 아닌 유주 혼자만의 목소리로 듣는 ‘시간을 달려서’와 ‘칼군무’, ‘교복’ 무대의상 없이 노래를 부르는 유주의 모습은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여자친구 ‘제 7의 멤버’를 연상시키는 일반인 참가자들의 뛰어난 비주얼과 손색 없는 가창력도 눈길을 모았다.
특히 함께 노래하는 상대방의 용기를 붇돋아 주는 여자친구 유주의 훈훈한 칭찬과 호응, 애교, 싱그러운 웃음까지 담겨있어 해당 영상의 ‘반복 재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팬들이 속출했다.
◆발라드 – B1A4 “B1A4와 신곡 녹음할 BANA 찾아요”
밝고 톡톡 튀는 음악으로 사랑 받는 B1A4지만 음악 예능 등을 통해서 B1A4의 폭넓은 장르 소화력은 이미 검증된 지 오래다. B1A4는 봄에 어울리는 자신들의 발라드 곡 ‘사랑 그땐’을 선택해 듀엣을 이뤘다.
진지하게 가창에 열중하는 산들과 신우, 공찬의 모습과 팬들의 어색함을 풀어주기 위한 바로의 모습, 이 모든 장면을 프로듀싱 하는 것 같은 ‘프로듀스101’의 히어로 진영의 모습이 한 데 담긴 영상에 팬들은 오래도록 기다렸던 환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