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대변인은 1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케리는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를 도전과 도발로 몰아붙이면서 우리에 대한 압력 분위기를 고취하는 한편 저들은 핵무기 철폐에 관심이나 있는 듯이 철면피하게 놀아댔다"고 밝혔다고 이 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의 핵무기 현대화와 한미연합 군사훈련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반도 정세를 한사코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케리 장관은 지난 10∼1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에서 "북한이 계속 위협을 증대함에 따라 대북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길에 있다"며 "지금은 대북 제재 이행의 초기단계로, 앞으로 (본격적으로 이행되면) 북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안보리 결의안에 담지 못한 몇 가지 조치도 몇 달 안에 이행할 수 있는데 이는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의 행동 여하에 따라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