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국내 최초 한중 합작 남성복 브랜드 'NEW EXCHANGE' 중국 론칭

2016-04-15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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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통 대기업 진잉그룹과 합자 법인 설립 계약 체결

박정빈 신원 부회장(오른쪽)이 14일 수카이 진잉그룹 수카이 부총재와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신원이 창립 43주년 중점 추진 사업인 중국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한국 기업 최초로 한중 합작 남성복 브랜드 중국 론칭을 비롯해 진잉그룹과 패션, 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는 합자법인을 설립한다. 

신원은 14일 중국 강소성 남경시 남경진잉백화점 본점에서 중국 대형 백화점·부동산 그룹인 진잉그룹과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중국·대만·홍콩·마카오에 순차적으로 남성복을 론칭한다. 또 진잉백화점에 신원 여성복 브랜드인 베스띠벨리·씨·비키가 입점한다. 이로 인해 신원의 모든 여성복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하게 됐다. 

합자법인은 중국 유통망 확보가 어렵거나 중국 진출 후 현지화가 어려운 한국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도 할 예정이다.

합자법인의 명칭은 ‘GE-Shinwon(HK)(가칭)’이며, 양측에서 1차로 투자하는 투자 금액은 1000만 달러다. 향후 5년 이내에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이날 계약식에는 왕헝 진잉그룹 총재와 수카이 부총재 및 계열사 사장단, 박정빈 신원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원과 진잉그룹이 합작해 전개하는 신규 남성복 브랜드 이름은 'NEW EXCHANGE(가칭)'이다. 모던하고 미니멀한 감성을 프렌치 시크로 재해석해 바링허우(1980년대 생)를 주 고객으로 하는 중저가 브랜드로, 2017년 가을·겨울(F/W) 시즌부터 전개할 계획이다.

NEW EXCHANGE는 중국 전 지역에 2020년까지 300개의 유통망을 오픈하고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의지다. 신원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정두영 이사가 총괄 기획을 담당한다. 

박정빈 부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 관련 브랜드들의 안정적인 중국 진출을 성사 시킬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갈 예정이라 향후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기여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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